어느덧 4학년 2학기이다. 4학년 1학기 끝날 때 즈음 같은 반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병원 공고 나올 때마다 이력서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어차피 40대에 나이에 우리나라 사회에서 서울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 불가능 하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미국을 가는 게 목표이기에 욕심이 전혀 없다. 그냥 미국 가기 전까지 졸업 후에 지방에 있는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30대 후반에 같은 과에 아는 동생은 서울 수도권에 입사를 너무나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자격증도 딸 수 있는 건 다 따고 토익도 900점 이상 받았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 암울해 보였다. 대부분 서류 1차에서 다 떨어졌고 100%다 떨어졌다는 소식을 어제 카톡으로 전해 왔다. 나이 때문에 그런 것이 분명해 보였다... 너무 안타까웠다.
간호사는 전문직이 아닌 서비스 직이라는 인식때문 일까?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나이가 항상 장애물이다. 항상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나이를 먼저 생각하게 되어 도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나이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 때문인지 나도 늦은 나이에 간호학과를 입학한 건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간호사라는 직업은 너무 슬픈 직업 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가서 대학교 기간 동안 또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3교대 하면서 대접받지 못하면서 박봉에 일을 해야 하는 직업.... 얼마 전 아산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죽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더욱 내 가슴이 아프다....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간호법을 외치는데 그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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