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력이 고작 1년 정도에 40대 만학도 요양원 간호사이다. 이번에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병원에 합격하였다. 모든 병원과 에이전시로부터 거절을 받다가 간신히 한 에이전시(링*)로부터 면접의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가뭄의 단비처럼 너무나 귀하고도 귀한 면접이었다.
이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는 꿀팁을 올려 보려한다.
꿀팁 10가지.
1. 정장을 입어라
정장 또는 스크럽(유니폼) 중에 하나를 입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정장이 훨씬 면접관에게 준비된 사람이란 인상을 준다. 나는 미국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다. 미국은 대충대충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만의 예의나 형식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의상이다. 나는 남자다 보니 와이셔츠, 넥타이 그리고 재킷까지 입고 진행을 했다.(물론 바지는 운동복이었다)
2. 스크립트를 작성해라.
예상질문에 대한 스크립트를 작성해라. 물론 영어로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꼭 나올 자기소개와 같은 질문들은 무조건 암기해라. 그리고 형식적인 답변이 아닌 내 마이스토리 즉 내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내 정보를 주고 AI에게 조언을 구하면 괜찮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모두 외우도록 하자.(너무 어렵게 적어주면 좀 더 쉬운 단어로 다시 적어달라고 해보자) 한국어 면접도 쉽지 않은데 영어 면접을 만만히 보면 안 된다. 한국간호사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하다 보니 미국인들도 우리가 일을 잘하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영어를 잘 못하는 간호사가 많아서일까 영어에 중점을 많이 두는 듯 보였다. (특히 질문에 네 아니오로 답은 금지.)
3. 본인 모습을 녹화해라.
내가 어떤 모습인지 내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 영화배우들도 자신의 모습들도 모니터링하지 않는가.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녹화 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 모습과 발음을 체크해라. 스탠드 거치대 하나는 준비해라. 중국사이트나 다이소에서 5천 원 미만이면 하나 살 수 있다. 미국인들은 대화할 때 아이컨텍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4. 모니터에 포스트잇을 붙여라.
너무 긴장을 하면 외운 것도 기억이 안 날 수 있다. 모든 스크립트는 50번 이상 소리 내서 읽고 외워라. 언어는 전달력이다. 발음도 중요하다. 하지만 외우다 보면 잘 안워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모니터에 붙여 놓으면 어느 정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 대놓고 읽으라는 뜻이 아니다. 면접관들이 바보가 아니다. 녹화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눈 움직이는 게 다 보인다.
5. 당당해야 한다.
자신들 병원에 외국인을 뽑는 거라면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내가 정말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비록 스펙은 없지만 세 아이에 아빠고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어필하였다. 어깨와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어필하도록 하자.
6. 손을 움직여라
말을 할 때 손을 움직여라. 이건 예전에 책에서 배운 내용인데 강의할 때 손을 움직이면 청중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상 녹화를 통해 연습하자.
7. 이해를 못 했으면 다시 물어라.
면접관 질문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추측해서 답하지 말고 다시 물어라. Sorry? Pardon? Could you say it again? 괜찮다. 우리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들도 알고 있다. 정확한 답변을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8. 천천히 얘기해라.
긴장하면 빨리 얘기하면서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차분히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종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절대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대처하면 잘 극복할 수 있다.
9. 웃어라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 우울한 사람? 혹은 밝은 사람?
맞다. 밝은 사람이다. 미국은 치아를 보이는 웃음이 중요하다. 그러니 녹화연습을 하면서 웃는 모습을 연습하자.
10. 마지막에 꼭 2개 이상 질문을 해라.
지원자가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자신들 병원에 그만큼 진심이다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면
- 간호사와 환자비율은?
- 병원 혹은 그 지역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 외국인 간호사 혹은 한국인 간호사가 현재 얼마나 근무하는지?
- 유급휴가나 오버타임 정책은 어떤지?
- 베드수는?
- 오리엔테이션은 어떻게 제공되는지?
11. 본인이 지원하는 병원에 대해 찾아보기
최소한 본인이 지원하는 병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면접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AI를 통해 찾아볼수도 있고 구글링을 통해 뉴스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이 글이 미국 간호사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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