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에서 GTS2 MINI로 바꿀만 할까? 6개월 사용 솔직 후기(내돈내산)

미 밴드를 처음 샀을 때를 기억한다.
신세계였다. 수면 패턴 측정도 되고 문자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미 밴드 사용자라면 공감할만한 기능인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주지 않고 진동으로 받는 알림 기능이 가장 맘에 들어서 미 밴드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큐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GTS2미니를 보게 되었다. 테크 유튜버들도 추천하는 제품이라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여자 친구 거랑 내 거랑 두 개를 각각 할인받아서 약 7만 원에 구매하였다. 세 가지 색상 중에서 검정이랑 핑크가 가장 예쁘다고 해서 이 두 가지 색상으로 구매를 하였다. 싼 티가 나면 어쩌나 했는데 시계 자체는 가격 대비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물론 피부와 닿는 안 쪽은 플라스틱이다.

그러면 GTS2 미니와 미 밴드를 비교해 보고 장단점을 적어 보려 한다.

첫 번째는 화면 크기다.
우선 미밴드는 밴드 타입이어서 그렇겠지만 화면이 작은 것이 단점이다. 반면에 GTS2 미니를 처음 찼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화면이 더 커서 보기 편 하다다. 화면이 크다 보니 시간, 배터리량, 걸음수, 날씨, 칼로리 소모, 심박 수 등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두 번째는 AOD 기능이다.
미 밴드를 사용할 때 불편했던 점은 시간을 볼 때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돌려야만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쩔 때는 인식이 안돼서 다른 손가락으로 터치를 해야 했다.
하지만 GTS2 미니는 적은 배터리 소모로 시간 상시 켜져 있어 굳이 손목을 움직일 필요 없이 바로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수면 무호흡 측정이다.
나이를 먹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코를 골기 시작하였는데 수면 패턴뿐만 아니라 수면 호흡질에서 이 부분도 측정해 준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와 혈중 산소 농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네 번째는 날씨 확인이다.
나는 아이폰을 사용해서 그런지 미 밴드 사용할 때는 날씨가 업데이트가 안되거나 조금만 끊겨도 표시가 안되었는데 역시 GTS2도 끊긴다 ㅠㅜ
하지만 GTS2 미니는 자외선 하고 습도까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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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가벼운 무게다.
미 밴드가 가볍다 보니 항상 차고 다녀도 불편함이 없어서 GTS2 미니가 무겁거나 불편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여섯 번째는 생리주기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남자라 잘 모르겠지만 여성들에게는 필요한 기능이 될 듯싶다.

일곱 번째는 운동 선택이 쉽다.
미 밴드를 사용할 때는 운동 선택을 하려면 터치를 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서 골라야 하다 보니 불편해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GTS2 미니는 용두를 꾹 누르고 있으면 쉽게 선택이 가능하다 보니 편리하다. 여덟 번째는 문자 전체 확인
문자가 길게 오면 스크롤업이 안되고 아래 부분이 잘린다. 물론 미 밴드도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미밴드 보다 화면이 크다 보니 보이는 문자 개수는 많다 아홉 번째는 디자인이다.
정장이나 멋을 부릴 때 미 밴드를 차고 다니면 솔직히 싼티가 나보이는 건 사실이다. 물론 애플 워치를 구매한 사람들은 웃겠지만 미 밴드보다는 훨씬 고급져(?) 보인다. 그리고 미 밴드는 워낙 유명한 제품이다 보니 멋을 부리는 시계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GTS2 미니는 스마트워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애플 워치처럼 보기도 한다.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가장 예쁜 색상은 핑크> 블랙> 하늘색이다. 아랫부분은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피부에 닿는 부분이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시계줄 교체를 추천하고 싶다.

열 번째 알림기능
미밴드나 스마트워티 모두의 장점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디
문자, 전화, 모닝콜 모두 시계 진동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알람인지는 적을 수 없다 그래서 가끔 이게 왜 울리지 한참을 생각해야 알수 있다

열한번째 폰찾기 기능
폰을 어디다 뒀는지 모를 때 버튼하나 딱 누르면 휴대폰에서 소리가 난다. 반대로 폰을 이용해서 시계를 찾을 수 있다. 자주 폰을 잃어 버리는 사람에게도 좋다. (다만 연동이 되어 있어야 한다.)

열두번째 음성인식가능하다
알렉사 라고 아마존에서 만든 시리와 비슷한 음성인식 프로그램인데 어플에서 Alexa 로 들어가서 위치를 미국으로 설정후 가입하면 기본적인 기능들은 음성으로 인식가능하다 다만 한국어는 안 된다.
실행 후 “set up an alarm for 1:30pm”
이라고 얘기하면 알아서 알람이 설정되는 것을 볼수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단점을 적어보도로 하겠다.

첫 번째 우선 터치로 깨우는 게 안된다.
미 밴드는 터치만 해도 깨울 수 있었지만 GTS2 미니는 왼쪽에 용두 버튼을 눌러줘야 시계를 깨울 수 있다.

두 번째는 시계 끈 스트랩이 싼티 난다.
후져도 많이 후지다. 싼티 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르겠지만 착용하는 당사자들을 다이소 시계 끈처럼 클립도 플라스틱이다. 그래서 따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여러 개 구매했다. (참고로 네이버 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 1만 원 하는 거 알리에서는 2천 원이면 택포로 구매 가능하다. 물론 좀 기다려야 하지만...훨씬 고급지다)

세 번째는 어색한 번역이다.
그렇게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한글 번역이 좀 어색하다. 좀 더 업데이트를 해주면 좋겠다.

네 번째는 선택 가능한 워치 페이스가 적다.
화면 저장이 4개까지 밖에 저장이 안 되는 건 나에겐 크게 불편함이 없지만 문제는 퀄리티 있는 워치 페이스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어플 설치 후 스토어에 가면 무료 다운로드를 할 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처음에 저장되어 있는 워치 페이스가 가장 괜찮은 것 같다.

다섯 번째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
미 밴드는 거의 충전 후에 배터리 사용이 한 달 가까이 간다. 언제 충전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이지만 GTS2 미니는 모든 기능을 다 켜고 약 5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듯하다. 물론 다른 스마트 워치들에 비해서는 긴 편이지만 미밴드에 비해서는 짧다

여섯 번째 빛이 삐져 나온다
손목과 시계사이 틈새사이에서 빛이 삐져나온다 낮에는 상관 없는데 잘때 눈이 부시다 유독 밝다 시계를 타이트하게 착용하면 덜 한데 심박수 측정 때문에 나오는 빛 같다 손을 얼굴 주위에 두고 자는 사람은 불편하다 차렷하는 습관이 길러진다

일곱번째 날씨 어플이 자꾸 끊긴다
아이폰만 그러는걸까? 날씨 어플을 연동해 놔도 몇시간 후에 날씨를 보려고 터치를 하면 연동이 끊겨 있다
(참고로 첫 화면을 꾹 누르고 있으면 화면 안에 바로가기 어플들도 편집이 가능하다)

총평

애플워치를 살까도 고민을 했었다. 애플 워치가 앱 설치도 가능하고 기능도 많아서 물론 좋겠지만 사용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결국 사용하는 기능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GTS2 미니는 우선 가격적인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이 담겨 있다 보니 굳이 애플 워치가 필요할까 싶었다. 무엇보다도 애플 워치는 하루도 못 가는 배터리가 최대 단점으로 보였다. 배터리 때문에 기능을 다 사용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싶었다.

미 밴드 6 가격이 요즘 4만 원 이상인데 예전 버전에 비해 화면이 넓어진 것을 장점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차라리 돈을 조금 보태고 GTS2 미니를 사길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문자 확인이 자주 필요한 사람, 노안이 있어서 큰 글씨가 필요한 사람, 가성비 좋은 저렴한 스마트 워치를 찾고 있는 사람, 알람이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필요한 사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 혹은 몸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정말로 가성비를 따져 봤을 때 이 가격에 이만한 스마트 워치는 없다.

하지만 미밴드를 시계 확인용으로만 사용 중인 사람, 건강하거나 건강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 미 밴드를 문자 확인하는데 글자가 작아도 전혀 아쉬움이 없는 사람, 시계 충전이 귀찮은 사람, 문자나 전화 알람이 필요없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필요 없어 보이기는 한다.

나는 가족들 모두 이걸로 바꿔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