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를 다녀오더니 친구가 백제 왕궁 박물관에 다녀왔다고 한번 가보자고 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처음엔 익산 박물관인가 싶었는데 최근에 새로 생긴 곳인 듯싶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보였다. 주차장도 무료고 꽤 넓었다.
일반 박물관은 기대하고 갔었는데 좀 달랐다. 유적은 많지 않았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박물관이랄까
옛터를 바탕으로 과거에는 이러한 모습이었을 것이다라는 콘셉트로 아래에서 집이 올라오고 주위에는 레이저가 나오고 그런다.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휑한 느낌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쉴 수 있는 공간도 좋았다. 하지만 밭세권(?)처럼 큰 창은 좋았지만 밖으로는 밭이 보인다.
증강현실 AR, VR 등으로 가상의 공간으로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유적 박물관 보다는 체험 박물관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체험을 하면서 vr을 처음 접하는 우리는 그냥 신기했다. 하지만 역사를 vr로 접한다는 아이디어는 획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이 있어 보였다.
느낌이 우연히 땅을 팠다가 유적이 많이 나와 설립된 박물관? 그런데 보여줄 수 있는 유물이 많지 않아 현대 기술을 접목한 박물관?
밖에는 유적지가 넓게 있어서 덥거나 춥지 않으면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산책을 하기에 나쁘지 않아 보였다. 우리는 봄에 가서 벚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냥 한 번쯤 가봐도 나쁘지 않은 곳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