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을 켜니 갑자기 부동액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떴다. 자동차 연식이 10년이 넘어가다 보니 이제는 여러모로 잔고장이 생기고 있다.
초보였을 때라면 센타에 맡겨야 하나? 아니면 라디에이터 교체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며 센터에 입고시켜 호구를 증명했겠지만 이 정도는 그냥 몇 천 원이면 해결이 되는 문제라는 직감이 든다. 왜냐하면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오픈 마켓에서 '라디에이터 누수', '부동액 누수', 냉각수 누수'라고 쳐사 가장 많이 팔리고 저렴한 제품 하나 사서 넣어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엉뚱한 곳에 집어넣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그래서 검색했더니 위즈 메타 씰이라는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 같았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6천원대이다. 중국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편이지만 자동차 제품은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다. 다행히 미국 제품이다.
꺼림칙하게 중국어가 많이 써져 있다.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325ml이니 500ml 생수병보다 작다.
아래에 made in USA가 적혀 있고 오하이오주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믿고 간다.
뚜껑을 열고 예전에 구매해논 부동액과 물을 1:1 비율로 섞어서 부족한 만큼을 채워주고 위즈 메탈 씰을 넣어 주었다.
작년에 사둔 부동액이 아직 1/3 정도 남아 있었다. 부동액이 섞이면 안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품을 구매했다. 급하게 부동액이 필요할 때는 수돗물만 넣어서 응급조치를 해도 상관없다. 물론 증류수를 사용해도 좋지만 찾아보니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주의할 점은 절대 지하수를 사용하면 안 된다. 지하수는 철이 많이 함유되어 엔진 내부에 녹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동차를 시동을 걸어 어느정도 온도를 높여 주고 그다음 흔들어서 넣어준 뒤 시동을 켠 채로 몇 분 정도 순환을 시켜 주면 된다.
이젠 누유 6천원에 잡았다. 올해는 잘 버텨줘야 하는데 앞으로도 큰 고장이 없길 바랄 뿐이다.